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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종현 회장 20주기]先親 뜻 이은 최태원, 20년만에 SK그룹 순익 170배로

적극적 M&A 통해 그룹 성장 견인

사회공헌·인재경영도 계승 발전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은 고스란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로 이어졌다. 사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인재 경영’ 등도 최 회장이 선대회장으로부터 계승해 발전시켜왔다.

최 선대회장이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와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인수하면서 SK그룹의 ‘퀀텀점프(대도약)’ 기반을 마련한 것과 같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머티리얼즈·SK실트론 등을 인수해 반도체를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았으며 미국의 의약품위탁생산기업 ‘엠팩’과 아일랜드 BMS 생산공장을 사들이며 바이오·제약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SK그룹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선대회장이 타계한 1998년에 SK그룹의 자산은 34조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93조원으로 5.6배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같은 기간 37조원에서 158조원으로 4.2배,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170배, 임직원 수는 2만1,300명에서 9만4,000명으로 4.4배 늘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세간에서는 SK그룹이 다른 회사를 사서 노력 없이 성장한 ‘운 좋은’ 기업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인수 후 성공적으로 회사를 정착시키는 것 역시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SK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이런 부분에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뿐만이 아니다. 최 회장은 부친의 유훈을 받들어나가고 있다.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었다”는 선대회장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생각을 최 회장이 이어받아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 인프라’ 등의 개념을 통해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만들어내고 있다.

‘변방의 후진국이 30년 후에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학자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해온 최 선대회장은 후원사를 찾지 못하던 ‘장학퀴즈’를 지원하고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그때의 장학생들이 지금은 학계에 주로 진출해 새로운 담론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들과 함께 지난해 ‘SK이천포럼’을 만들었다. SK그룹 내외부의 지식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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