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34포인트(0.05%) 하락한 25,952.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0포인트(0.17%) 내린 2,896.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9포인트(0.23%) 하락한 8,091.2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미국 경제 지표,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동향 등을 주목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주 나프타 재협상 타결에 실패한 이후 이번 주 다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해 거친 발언을 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새로운 나프타 협정에 꼭 포함할 이유가 없다면서 의회에 캐나다를 제외한 멕시코와의 양자 간 협정도 반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주 미국이 중국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 등 무역 정책 관련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뉴욕증시는 하지만 긍정적인 미국 경제 지표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3으로 지난 2014년 5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탄탄한 미국 경제 상황을 확인했다.
특히 아마존은 장중 한때 2% 가까이 오른 2,050.5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 기록을 세웠다.
아마존 주가는 이후 반락해 1.33% 오른 수준에서 종가를 기록했다. 마감 가격 기준 시총은 1조 달러에 못 미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1.12% 하락했고, 재료 분야도 0.81% 내렸다. 반면 금융주는 0.53%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정책 우려에다 통상적으로 변동성이 큰 9월을 맞아 증시의 상승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존 오거스틴 헌팅턴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 담당자는 “증시가 다소 과열됐다”며 “향후 몇 달간 완만한 되될림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는 이날 S&P 500 지수가 올해 3,000선을 찍고 내년에는 3,3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전망치는 현재보다 약 15% 상승한 수준이다.
조너선 골루브 크레딧스위스 수석투자전략가는 “(2019년 말까지) 앞으로 19개월간은 미 국채수익률 곡선(일드커브) 역전 위험과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긴축(기준금리 인상) 등 투자자들에게는 까다로운 기간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경제 및 EPS(주당순이익) 성장세 등이 주식시장을 더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7달러(0.1%) 상승한 69.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0.46달러(0.59%) 떨어진 77.69달러에 거래됐다.
열대성 폭풍 ‘고든’이 멕시코만 일대 원유 시설에 타격을 가할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고든의 중심부 강풍은 시속 100㎞ 미만에 머물고 있지만, 높은 해수면 온도 탓에 에너지를 얻으면 시속 74마일(119㎞) 이상의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보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값은 온스당 7.60달러(0.6%) 하락한 1,19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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