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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위장전입 특혜' 의혹에…성공회 신부 "운동권인줄도 몰랐다"

운동권 인사에 성공회 건물 주소이전 특혜 의혹

장기용 신부 "당시엔 사택…아이와 친해 제안한 것"

"선의로 한 일이지만 누 끼쳐 국민께 죄송"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청문회 준비를 위한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영등포구 교육시설재난공제회로 출근하는 와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대한성공회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 당사자인 신부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성공회 서울교구 사무국장인 장기용 신부는 6일 해명자료를 통해 유 후보자의 딸 위장전입 과정을 해명했다. 앞서 유 후보자는 딸의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면서 “부동산 투기나 명문학군 진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딸 친구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게 하려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이전했던 주소가 성공회 성당 건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장 신부는 해당 주소지에 대해 “1996년 성공회 서울대성당 보좌사제로 있었고 사택은 성당 구내의 한옥집이었다”며 “이후 사택은 외부로 옮겨졌고 현재까지 사무실로 사용 중”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아들을 비롯한 또래 아이들 10여명이 같이 놀았고 어머니들도 자연스럽게 친해졌다”며 “초등학교 입학 때가 돼 유 후보자의 딸만 다른 학교로 가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고 저의 아내가 측은하게 여겨 주소 이전을 제안했다. 이를 유 후보자가 받아들여 주소지를 옮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와의 개인적 관계에 대해서는 “당시 가끔 인사나 하는 정도였고 유 후보자가 민주화 운동을 했다거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분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간에 유 후보자가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성공회가 특혜를 줬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신부는 “부모의 입장에서 선의로 전입을 허락한 것이지만 지금 와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며 “사려 깊지 못한 일로 교회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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