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 부진 방어를 위한 경제 심리 회복 시급’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를 기록했으나 대부분 수입 감소에 의한 ‘불안한 성장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0.7%포인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순수출(수출-수입)은 1.3%포인트였다.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줄었으나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해 거둔 성적이다. 실제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분기 1.8%포인트에서 2분기 0.2%포인트로 급감했다. 수입은 1.8%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만약 수입이 감소하지 않았다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역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경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내수 부진의 영향이 가장 크다. 실물경제의 침체가 고용 불황으로 이어지며 신규 취업자 수가 7월 들어 5,000명으로 급락했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9%로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0% 대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외 리스크 역시 하반기 경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내수 부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 확장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내수 부진이 심각하면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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