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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창업배틀'…왕중왕 가린다

정부 부처 합동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8' 시작
중기인·군인 등 135개팀 참여
11월 선정...역대 최고상금 걸려
중기부 다양한 연계 지원책도

  • 이수민 기자
  • 2018-09-10 17:26:16
  • 기업

중기, 스타트업, 홍종학, 장관

막 오른 '창업배틀'…왕중왕 가린다
홍종학(왼쪽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전!K-스타트업 2018’ 출정식에서 출전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지난 2014년 설립된 에버스핀은 다이내믹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Eversafe)’로 보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아 국내 정부기관과 금융사는 물론 동남아시아와 같은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하영빈 대표는 “앱 내부에 보안모듈이 고정돼 있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따라 소스코드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보안모듈을 통해 해킹을 차단할 수 있다”며 “기존 고정형 보안모듈은 해커가 앱 모듈을 분석하기 쉬워 언젠가 해킹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에버세이프는 10분, 30분, 1시간 등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단위에 따라 모듈이 달라져 소스코드도 바뀌기 때문에 해킹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다이내믹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정부가 진행한 ‘도전! K-스타트업’ 행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도전 만에 이룬 쾌거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이원철 대위는 휴가를 나오면 바쁘다. 그가 창업한 스타트업 ‘링거워터’의 주력 제품 ‘마시는 수액(경구수액)’이 입소문이 나면서 휴가 중에도 그를 찾는 전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대위는 “훈련 중 탈진하는 장병이 있는데 장소에 따라서는 정맥주사를 처방하기 어려운 곳도 많다”며 “경구수액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군의관·민간인 의사 동료들과 함께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 신분인 이 대위가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창업지원정책 덕분이다. 링거워터는 개발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방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육군참모총장상을, 지난해 열린 ‘도전! K-스타트업 2017’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혁신 성장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1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부처 합동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8’의 본선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도전 K-스타트업’ 대회는 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국방부 4개 부처가 공동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올해 대회에는 혁신창업리그(중기부) 2,414팀, 학생리그(교육·과기부) 786팀, 국방리그(국방부) 800팀, 글로벌리그(중기부) 1,770팀 등 총 5,770개팀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135개팀이 4개월간 진행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왕중왕 팀에 이름을 올린 10곳에는 역대 최대인 17억 6,000만원이 지원된다. 1등 기업은 5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해양폐기물인 불가사리를 주 원료로 친환경 제설제의 개발에 성공한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는 “지난해 국방리그 통해 출정하고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하기 위해 나왔다”며 각오를 다졌다. 개인용 이동수단을 위한 스마트 안전 디바이스를 선보여 학생리그를 통해 진출한 헬퍼팀의 한재형 팀장도 “취미인 오토바이 라이딩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최근 특허출원을 하는 성과를 올렸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대회에서 발굴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사업구상이 산업계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일회성 자금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자금공급이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과 함께 목표액 500억원 규모의 창업경진대회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또한 기술보증기금의 융·투자자금 91억원도 우수 기업들을 위해 준비돼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도 이 같은 점을 강조하며 “과거와 같이 우수 창업기업 10여 개를 뽑아 시상만 하는 일회성 지원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우수한 창업자에게 여러 개의 기관들이 최고의 것을 모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강조했다. 이어 “시중의 ‘돈’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높였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개방성에 초점을 맞춰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어우러지는 ‘스타트업 파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전 K-스타트업2018’은 오는 9월 중순부터 본선 및 왕중왕전이 차례로 열리며 내달부터 본선 심사 과정은 녹화방송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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