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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 홍라희·이서현 모녀, 아우디 이어 벤츠 품었다 …건물 가치도 6년 만에 2배 껑충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빌딩 투자 감각이 주목 받고 있다. 모녀가 투자한 빌딩이 아우디에 이어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벤츠를 품었다. 유동인구가 많기로 소문난 서울 한남동 이태원로에서도 자동차 전시 및 정비시설 허가를 받은 몇 안되는 건물에 배팅해 투자 6년 만에 건물 가치가 2배 이상 급등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KCC오토는 지난 7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메트리얼 빌딩’에 벤츠 한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KCC오토는 보증금 10억원에 별도 월세를 내는 조건으로 2년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리얼 빌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어머니 홍 전 관장과 이 부회장의 막냇동생 이 사장이 5대5 지분으로 공동 소유한 건물이다. 두 사람은 2012년 총 300억원(토지 250억원, 건물 50억원)에 건물을 매입했다. 당시 이 건물은 아우디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태안모터스가 임차 중이었다. 태안모터스는 2008년부터 올해 4월 장충동에 새 전시장을 마련해 옮길 때까지 10년간 임차했다.

메트리얼 빌딩은 태안모터스가 건물에서 나간 뒤 3개월여 만에 바로 벤츠 전시장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건물 인근에 폭스바겐 코리아의 전시장뿐 아니라 FMK의 프리미엄 슈퍼카 마세라티 전시장까지 들어서는 등 강북 수입차의 메인 로드로 자리 잡으면서 빠르게 새로운 임차인을 구했다.



홍라희·이서현 모녀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메트리얼 빌딩/서울경제DB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목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점, 기존에 자동차 전시시설과 서비스 시설 허가를 받은 건물이란 점이 매력이라 아우디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벤츠 매장으로 바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메트리얼 빌딩 시세가 홍 전 관장과 이 사장이 매입 한지 6년 만에 두 배 이상 껑충 뛰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투자의 제1 원칙인 입지를 깐깐하게 따진 결과다. 이 빌딩 주변에는 리움 미술관 및 꼼데가르송길이 있고 유명 맛집과 편집숍 등이 다양하게 들어섰다. 건물 맞은편에 현대카드 라이브러리가 신축된 것도 호재였다.

빌딩전문 중개회사인 빌딩 드림 김영정 실장은 “이태원 한남동 거리는 일단 매물 자체가 적어 손바뀜이 거의 없고 투자자들도 당장 월세를 받기보다는 자산 증식 효과에 더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다”며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2배 가까이 가치가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처럼 고급 수입차인 벤츠전시장은 건물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추가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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