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과 엔씨소프트(036570)가 게임 대장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 5월 상장 이후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신저가로 추락 중이고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기대감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8일 시총 9조 4,886억원으로 넷마블(9조 4,587억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넷마블이 지난해 5월12일 코스피시장 상장 후 시총 13조 7,000억여원으로 당시 7조6,000억여원이었던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지 16개월 만이다. 그러나 20일 넷마블이 4.91% 오른 11만7,500원으로 시총 10조원을 넘어서면서 다시 1위에 복귀했다. 대표작 업데이트 및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게임업계 대장주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엔씨소프트는 이달 6일부터 21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21일 44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상승률은 15.87%에 달한다. 1월 최고가(49만5,000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28일 4·4분기에 각각 예정된 모바일용 게임 리니지M과 PC용 게임 리니지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꼽힌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효과가 4·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엔씨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50만원에서 58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17일 전체 발행주식의 3%인 자사주 65만8,000주를 매입하기로 한 것 역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넷마블은 최근 하락 끝에 18일 52주 신저가가 11만원까지 떨어졌다. 5월 신고가(20만원) 대비 반 토막이다.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급감한 622억원의 어닝쇼크와 기대를 모았던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출시 지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18일 팬텀게이트 출시에 이어 4·4분기 기대작 출시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19일부터 반등하는 모습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