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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앞둔 파티게임즈…"부실 감사 탓, 재상장 추진"

파티게임즈(194510) 28일부터 정리매매

“삼정회계법인 부실 감사에 퇴출 위기” 주장

“현장서 회계사들 인터넷 쇼핑으로 시간보내며 의견거절 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파티게임즈가 법적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자회사들의 사업을 키워 재상장 또는 우회상장을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파티게임즈는 코스닥 퇴출 배경을 두고 “삼정회계법인이 부실한 감사를 진행한 탓”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비판했다. 거액의 감사비용만 받은 채 무성의한 감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파티게임즈의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를 위해 주권매매거래정지를 오는 28일 해제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파티게임즈는 2017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오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정리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상장폐지일은 10월 11일다.



파티게임즈 측은 “파티게임즈가 재감사 비용으로 지출한 27억원은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글로벌 대기업이 한해 감사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을 상회하는 엄청난 액수”라며 “삼정회계법인은 고액의 감사비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감사과정에서 감사 경력이 부족한 신참 회계사들을 대거 투입했다”고 비판했다.

또 “재감사 현장 업무 시에도 일부 회계사가 인터넷 쇼핑 및 서핑으로 시간을 보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견거절을 낸 것은 회사 안팎에서 형식적이고 무성의한 감사라는 원성을 사기 충분하다”고도 했다.

파티게임즈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이 재무제표에 의견표명을 거절한 가장 큰 이유는 전임 경영진의 행위로 인한 부외부채, 우발채무의 존재 가능성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파티게임즈는 합리적인 자체 조사를 통해 부외부채, 우발채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충분히 소명했고 이를 보증하기 위해 신임 경영진이 300억원 상당의 담보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동일한 전임경영진이 경영한 파티게임즈의 자회사 비엔엠홀딩스에 대해서는 삼일회계법인이 적정의견을 낸 것과도 모순되는 것이라 삼정회계법인의 의견이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파티게임즈는 삼정회계법인의 재감사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임원에 대해서도 논란을 제기했다. 파티게임즈 측은 “재감사 총괄 A전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한 책임자로서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는 중에 파티게임즈 재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것이 적절했던가에 논란이 제기된다”며 “이미 분식회계로 금감원 조사를 받고 검찰조사에 직면한 위 전무가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과연 가능했겠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장폐지 자체에 대한 법적 투쟁을 계속할 예정이고, 만약 상장폐지가 될 경우에도 현재 주사업인 게임사업과 비앤엠홀딩스를 포함한 우량 자회사들의 사업을 키워서 주주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재상장 또는 우회상장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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