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행복한 100세시대] 정신·신체적 활력 유지하며 새로운 꿈...공동체와 유대관계로 삶의 만족감도 높여

은퇴 후 일하면 좋은 5가지

하 철 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은퇴는 쇠퇴기가 아니라 2차 성장을 통해 자기실현을 추구해 갈 수 있는 시기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거나 현역으로 일할 동안에는 도전할 수 없었던 꿈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100세 시대’의 도래로 50~60대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인생 이모작을 시작해도 30년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은퇴 후 30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보내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은퇴는 일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은퇴를 늦추거나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 다시 일하는 은퇴자들이 2000년 이후 U자형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층(55~79세) 3명 중 2명(64.1%)이 일하기를 원하며, 취업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바로 은퇴하지 않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 시간제 혹은 일주일에 3일 정도 일하며 근로기간을 연장하는 점진적 은퇴가 증가하는 추세다.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는 원인은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후자금이 더 많이 필요한 금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은퇴자들의 교육 및 건강수준의 향상으로 노후를 보다 활기차게 보내려는 비금전적인 원인도 있다.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릴린치의 조사에 의하면 은퇴자들이 일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신적 활력 유지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신체적 활력 유지, 사회적 관계 유지, 자존감의 순이었다. 돈은 다섯 번째였다.



일하는 은퇴자를 크게 봉사 추구자, 소득 추구자, 균형 추구자, 성취 추구자의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빈곤율이 높아 금전적인 이유로 일하는 소득 추구자가 많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교육수준이 높고 건강수준도 향상되어 금전 외에도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일하는 은퇴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 후 재취업이 보편화되면서 은퇴모델도 전통적인 2단계 모델에서 ‘은퇴 후 일하기’가 포함된 4단계 은퇴모델로 변하고 있다. 2단계 은퇴모델은 특정 연령에 이르면 일을 그만두고 종신 여가생활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4단계 은퇴모델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 바로 종신 여가 단계로 돌입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 모색기를 거쳐 다시 일터로 돌아와 은퇴 후 일하기 단계를 거쳐 종신 여가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다. 메릴린치의 조사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은퇴 전 준비기간은 2~5년, 은퇴 후 재취업까지 진로 모색기는 29개월, 은퇴 후 제 2의 경력을 유지하는 기간은 평균 9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일을 하면 좋아지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일을 하면 보다 젊게 느끼고 일하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정신적·신체적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은퇴 후 자기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인적 네트워크와 사회적 유대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시간제 일자리라도 일을 하면 급격한 소득의 감소를 완화시켜 주고 생활비에 보탬이 된다. 다섯 번째는 현역으로 일할 동안에는 도전할 수 없었던 가슴 설레는 인생 2막의 꿈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은퇴 후 일자리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보다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펼쳐갈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하철규, # 100세시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