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브랜드인 ‘기어’가 ‘갤럭시’로 통합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에 이어 차기 가상현실(VR) 기기, 360도 카메라 등에서도 ‘갤럭시’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특허청에 ‘갤럭시 360’ 상표와 ‘갤럭시 VR’ 상표를 연달아 등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무선이어폰인 ‘기어 아이콘X’의 이름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달 유럽 특허청에 ‘삼성 버드’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본지 10월2일자 13면 참조
갤럭시로 통합돼 내년 상반기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 S10이 공개될 때 360도 카메라인 ‘기어 360’은 ‘갤럭시 360’으로, VR 헤드셋인 ‘기어 VR’은 ‘갤럭시 VR’이라는 이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어 360의 최신 제품은 지난 2017년 갤럭시 S8 출시에 맞춰 공개된 제품으로 4K 해상도의 초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나 PC와 연결하면 유튜브·페이스북·삼성VR 등의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이 가능하다. 함께 선보인 VR 헤드셋 ‘기어 VR 위드 컨트롤러’는 자이로 센서, 가속 센서 등을 내장해 이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 오래 하면 어지러운 인터렉티브 게임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어 브랜드 폐지 이후 통합은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예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기어 S3’ 후속작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면서 ‘기어 S4’가 아닌 ‘갤럭시 워치’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피트니스밴드 역시 ‘기어핏’ 대신 ‘갤럭시핏’으로 상표 등록했다. 브랜드 변경은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통합적인 사용성을 강조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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