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기술집약 산업인 비메모리반도체는 마이크로 컴포넌트, 로직 IC, 아날로그 IC, 광학반도체 등 2만종 이상이 있다.
우선 마이크로 컴포넌트는 수많은 명령을 담고 있다가 상황을 파악해 전자제품 등을 작동시킨다. 이 중 MPU(Micro Processing Unit)는 기계어를 해석하고 연산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소형화한 칩이다. MCU(Micro Controller Unit)는 특정 시스템을 제어하기 위한 전용 프로세서로 두뇌 역할을 하고 램(RAM)과 롬(ROM) 회로까지 내장해 전자제품은 물론 자동제어 시스템, 도난방지 시스템 등 다양하게 쓰인다.
로직 IC는 IC가 논리회로(AND·OR·NOR·NAND 등)으로 구성돼 제품의 특정 부분을 제어한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AP(Application Processor)를 예로 들 수 있다. CPU의 기능을 수행하고 모바일 D램, 플래시메모리 등의 부품을 칩 하나에 집적해 스마트폰을 작동시킨다.
아날로그 IC는 증폭회로나 전압안정화 회로를 집적해 만든 소자로 전자공학의 아날로그 신호처리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다. 연산증폭기(Operational Amplifiers)가 대표적이다.
광학반도체는 전자소자를 광소자와 함께 단일기판 위에 집적해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시킨다.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에 많이 쓰인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우리가 주력인 메모리반도체에서 아직은 중국과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 반도체 시장의 70%에 달하는 비메모리반도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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