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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500만원으로 사모재간접 투자 가능...증시 변동성에 한달간 300억 몰려

문턱 낮춘 헤지펀드 인기몰이

‘자산가들의 리그’였던 헤지펀드의 문턱을 낮춰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는 헤지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헤지펀드는 1억원 이상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는 사모방식으로 개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사모재간접 펀드의 경우 최소 가입액이 500만원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헤지펀드 투자문턱을 낮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면서 운용사들도 시장 흐름에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개 사모재간접 펀드의 설정액은 1,924억원으로 한 달 동안 3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또 6개월 동안 1,500억원이 들어오는 등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사모펀드에 여러 개의 전문사모(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증시 변동성 구간에서 빛을 발한다. 최소 가입금액이 500만원으로 운용자금이 적은 일반투자자도 헤지펀드에 간접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여러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단일 헤지펀드 투자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펀드 전략 다변화를 통해 시장 변동성을 극복할 대안이라는 평가도 듣는다. 2017년 5월 금융위원회가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도입했다.

운용사들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신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지난 6일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를 선보였다. 대체투자 분야에서 검증된 글로벌 운용사에서 운용 중인 해외 사모펀드에 재간접으로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통화, 헤지펀드, 인프라 등 대체자산을 대상으로 롱숏, 리스크 프리미아(국제원자재 변수에 투자), 글로벌 매크로 전략(거시경제의 방향성에 투자)을 중심으로 펀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라임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한 금융당국 승인을 얻는 대로 사모재간접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 우량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롱숏(오를 것 같은 주식은 사고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은 공매도 하는 전략), 멀티전략(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대체투자 전략에 자산 배분), 메자닌(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 기업공개(IPO), 채권 등 각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국내 1호 사모 재간접펀드인 ‘미래에셋 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 설정액은 1,706억원으로 석달전(783억원)에 비해 거의 2배 정도 증가했다. 이 펀드는 올 들어 3.72%, 1년 수익률은 9.31%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나온 ‘삼성 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 펀드 설정액도 218억원으로 석달 전 178억원 대비 40억원 증가했다. 이 펀드의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 비중은 자산의 50% 이상으로, 미래에셋 펀드에 비해 낮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사모 재간접펀드가 공모펀드 시장에 메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자 시장 흐름에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모 재간접펀드가 공모펀드 시장에 활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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