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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노하우로 500개 스타트업 육성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 가보니

사내 벤처 C랩 운영 노하우 바탕으로 창업 지원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랩’ 과제원들이 17일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 C랩 라운지에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는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 안에서 강력한 보급자입니다. ‘for Samsung’이라는 문구를 달고 구글플레이 스토어 판매 순위에서 3~4등을 차지했을 정도로 삼성의 지원은 앱 서비스 기반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지원을 받아봤지만 삼성전자 스타트업 지원의 핵심은 지원금 액수나 공간이 아닌 기존의 삼성 서비스와 어떻게 협력해서 생각하지 못한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김진우 라이너 대표)

삼성전자는 5년간 사내외 스타트업 500개 육성을 목표로 17일 사외 스타트업 신규과제 15개를 선발했다.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랩’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사외로 확장해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 나서기로 한 것이다. 구글에서 검색되는 수조 개의 웹페이지 중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웹페이지만을 선별해 보여주는 ‘라이너’ 또한 삼성이 지원해 온 사외 스타트업 중 하나다.

실제 C랩이 운영되는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는 시제품을 찍어내는 3D프린터가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책상이 빼곡한 일반적인 사무실에 비해 업무 공간은 넓었고 휴게실에는 바에서나 볼 수 있는 축구 게임기가 자리했다. ‘관리의 삼성’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에 스타트업의 DNA를 이식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계획의 일부다. 삼성전자와 바로 사업 협력이 가능한 2~3년차 스타트업뿐 아니라 1년 미만의 신생 스타트업, 아이디어만 있는 예비 창업자까지도 육성 대상이다. 모바일 분야에서만 지원 대상을 선정하던 기존 방침을 바꿔 인공지능(AI), 헬스, VR·AR, 핀테크, 로봇 등 전체 IT 기술로 대상을 확장했다.



삼성이 C랩을 국내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자신 있게 내놓은 바탕에는 C랩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미 지난 6년간 C랩을 통해 228개 과제에 917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그 중 34개 과제는 삼성전자에서 독립해 스핀오프 스타트업으로 창업했다. AI 뷰티 솔루션 스타트업인 ‘룰루랩’은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에서 독립해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룰루랩은 세계 4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서비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지원하게 될 사외 스타트업에도 유·무형의 투자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 △최대 1억원의 개발 지원금 △디자인·기술·특허·세무 등 실질적 창업을 위한 사내외 전문가 멘토링 △CES·MWC와 같은 해외 IT 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지원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게 삼성의 구상이다. 매년 하반기 공모전을 개최해 육성할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상시 선발도 병행해 경쟁력 있는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한다.

삼성전자가 꿈꾸는 건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이 이후 삼성이 인수를 고려할 정도로 성장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재일 상무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와 협력이 가능한 스타트업들에는 파트너십 기회도 제공해 함께 성장하겠다”면서 “성장한 스타트업을 적당한 가격을 내고 다시 인수하는 ‘스핀인’의 사례가 꼭 생기면 좋겠다는 꿈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인 이재일 상무가 17일 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서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 ‘C랩’의 성과와 추후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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