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16주 연속 오르면서 1,700원에 바짝 다가섰다. 경유 역시 1,500원에 육박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평균 11.3원 오른 1,686.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지난달 둘째주(1,630.28원) 이후 매주 10원 안팎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5주 만에 55원 이상 올랐다.
주유소 휘발유는 2014년 12월 첫째주(1,702.9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약 3년 10개월 만에 1,7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올 6월 넷째주 이후 무려 16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만에 12.5원이나 오른 1,490.4원에 판매됐다. 올 들어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달 중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2.3원 오른 1,660.4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1.2원 상승한 1,702.0원으로 1,700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평균 11.1원 오른 1,769.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0.4원 상승한 1,659.5원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수요 감소 전망 등의 이유로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요인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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