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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천 올반랩 소장 "튀는 제품으로 차별화…올반 인기 비결이죠"

"이미 포화상태인 HMR시장서

한발 늦은만큼 눈길끌고자 노력

한식뷔페 노하우로 품질도 높여

색다른 '짬뽕군만두' 인기몰이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들 것"





“한발 늦은 만큼 좀 더 특별해야죠. 눈길을 끌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신세계푸드(031440)의 종합식품연구소인 올반랩(LAB)을 이끄는 공병천(사진) 소장(상무)은 2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대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올반LAB은 신세계푸드의 이름을 내건 모든 제품의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곳이다. 올반 같은 간편식을 개발하는 상품개발팀, ‘보노보노’ ‘자니로켓’ 등 신세계푸드의 대표 외식 브랜드의 메뉴를 개발하는 메뉴개발팀 등 10여개의 팀, 150여명의 연구원이 좀 더 맛있고 특별한 먹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매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올반LAB은 딱 2년 전인 지난 2016년 10월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든 올반을 불과 2년 만에 연매출 40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올반의 인기에 힘입어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 제조 부문 매출액은 2015년 330억원에서 지난해 75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1,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어느 정도 무르익은 가정간편식 시장에 조금은 늦게 뛰어든 올반을 위해 공 소장이 택한 전략은 ‘차별화’다. 그는 “시장에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올반의 이름을 각인시키려면 비슷한 제품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새로운 제품, 조금 더 독특하고 튀는 제품으로 틈새를 공략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고민 끝에 탄생한 히트 제품이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다. 만두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고기만두나 찐만두 종류에 그치는 사실을 확인하고 독특한 매운맛의 짬뽕군만두가 사랑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주요 식품기업들이 선점한 시장에서 주목받기 위해 여름으로 접어드는 5월, 만두 비수기를 택해 제품을 출시한 전략도 주효했다. 그 결과 짬뽕군만두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매월 10만봉 이상 판매되는 올반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간편식이라지만 맛의 목표치를 외식 메뉴 못지않게 높게 설정한 것도 올반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올반LAB에 합류하기 전 조선호텔에서 메뉴 개발을 담당한 그이기에 맛에 대한 타협은 불가능했다. 그는 “올반의 간편식은 한식 뷔페 올반 등의 외식 메뉴를 개발하고 직접 만들던 셰프들이 맛에 대한 표준을 세워놓고 그것을 공장 생산이 맞출 수 있을 때까지 연구를 거듭한다”며 “보통 사람들이 손수, 바로 만드는 외식은 맛있고 공장에서 생산된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가지기 쉽지만 올반은 다르다”고 자신했다.

공 소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금처럼 ‘특별하면서도 뛰어난 품질’의 간편식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맛의 범위는 물론 식감, 재료, 조리 및 섭취 방법까지 다변화해 간편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그는 “최근의 경향을 보면 맛의 유행은 물론 기술의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질리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맛을 추구하면서도 올반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제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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