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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싱글라이프] 삼겹살에 소주는 그만..폼나는 '파티룸 모임' 어때요?

■ 핼러윈서 성탄절까지 '파티 라이프'

일반 숙박업소와 비슷하지만

게임기·노래방·스파시설서

바비큐 가능한 테라스도 갖춰

허위 광고·수수료 등은 주의를

특별함 원한다면 호텔도 매력

핼러윈데이 맞춰 이벤트 풍성





어느새 올해도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은 서럽지만 한 번 사는 인생 그래도 일찌감치 연말 분위기를 내며 즐겁게 보내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겠는가. 아무리 솔로라이프가 멋들어지고 화려해도 친구들, 선후배, 직장 동료들과 시끌벅적·왁자지껄하게 보내야 분위기가 사는 법. 언제까지 삼겹살·감자탕에 소주잔을 기울일 텐가. 분위기를 잡는다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신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집으로 가야 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는 폼 나게 파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프렌즈’나 ‘섹스앤더시티’ 같은 미드 속에 자주 등장하던 홈파티 말이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파티문화를 즐긴 2030세대가 많아졌다. 해외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국내에 돌아와서도 친구들과 어울려 흥겨운 음악에 술 마시고 밤새 떠드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러기는 쉽지 않다. 주로 원룸에 사는 솔로들의 좁은 주거여건 때문만이 아니다. 아파트나 빌라 같은 다중이 거주하는 주택이 많은 우리나라 현실에 집에서 서양식 파티를 즐기다가는 층간소음·고성방가 등으로 당장 이웃집의 항의를 받거나 경찰에 신고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파티를 하자고 조용한 곳의 펜션까지 가기엔 너무 멀다. 방법은 있다. 시끄럽게 떠들어도 아무런 제약이 없는, 합법적(?)으로 시끄럽게 떠들 수 있는 공간을 찾으면 된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장소를 제공하는 곳들이 많아졌다. 최근 늘어난 ‘파티룸’이 대표적이다. 일반 숙박업소와 비슷하지만 파티를 즐기기 위해 꾸민 전용공간으로 게임기, 노래방 시설, 스파 등을 갖춰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는 곳도 좋다. 밖에서 음식을 사다 먹을 수도 있어 편리하다. 벌써부터 송년 모임을 위한 예약이 늘어난다고 한다. 직장인 김희연씨는 “올해는 싱글인 친구들끼리 모여 색다른 송년회를 열기로 하고 홍대 근처에 파티룸을 이미 예약했다”며 “시끌벅적한 음식점이나 술집 대신 조용한 곳에서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티룸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다. 특급호텔이나 레지던스 등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곳은 평일 기준 10만원 안팎, 주말에도 30만원 정도면 충분히 호텔 스위트룸 못지않은 곳의 대여가 가능하다.

파티룸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만큼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강남이나 신촌·홍대 일대의 ‘여성전용 파티룸’이 남성 접객원을 두고 사실상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경우가 최근 적발됐다. 파티룸의 인기가 높아지자 일부 모텔들도 파티룸을 홍보하며 고객들을 모집하지만 파티룸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좁고 낡은 시설인 곳도 흔히 볼 수 있다. 예약 후 변심으로 환불을 요구할 경우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시설도 주의해야 한다. 핼러윈·크리스마스·연말연시 등 극성수기를 맞아 평소보다 몇 배 더 비싼 요금을 부르는 배짱 영업을 하는 곳도 적지 않다.





흔치 않은 시간이니만큼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고급스러운 호텔방은 어떤가. 그만큼 만족감이 따라올 수도 있으니 친구·동료들과 비용을 나눠 낸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특히 호텔업계는 시즌별로 여러 행사를 기획하는데 이달 말 ‘핼러윈데이’에 맞춰 주요 호텔들이 다양한 파티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10월31일에 어린이들이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이나 초콜릿을 얻는 축제인 핼러윈데이는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대중적인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어느새 유통·패션·레저 가릴 것 없이 전 분야의 마케팅 소재가 돼버렸고 호텔들 또한 로비부터 바·객실까지 핼러윈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아이템으로 한껏 꾸며놓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제이제이마호니스는 핼러윈의 공포 분위기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숨겨진 마을’을 콘셉트로 파티를 준비했다. 26~27일 양일간 오후7시부터 오전4시까지 밤새 즐길 수 있다. 밀레니엄서울힐튼도 27일 저녁 영국풍의 바 ‘오크룸’에서 핼러윈 파티를 선보인다. 곳곳에 놓인 호박등 ‘잭-오-랜턴’이 핼러윈 느낌을 물씬 살린다. 핼러윈 복장으로 입장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환영음료가 무료로 제공되고 추첨을 통해 베스트드레서에게 경품도 제공된다. 미처 복장을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니 마음껏 즐기면 된다. 집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게 카페와 베이커리에서는 핼러윈 특별 디저트와 케이크도 판매할 예정이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역시 27일 오후8시부터 오전2시까지 ‘할로윈 나잇 파티(Halloween Night Party)’를 개최한다. 이비스앰배서더서울명동은 오는 31일까지 오후6시 이후 라따블(La Table) 레스토랑과 르바(Le Bar)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한다.

굳이 핼러윈이 아니어도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 주위 사람들과 즐거운 파티를 즐기려면 서두르는 게 좋다. 벌써부터 예약이 마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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