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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아반떼 효과…현대차 月판매 40만대 복귀

'신차효과'로 내수판매 반등불구

해외 판매량은 2.7% 되레 감소

최악 면했지만 회복판단은 일러

기아차 K시리즈 국내 판매 늘어

현대자동차가 1일 출시한 ‘더 뉴 아반떼 스포츠’.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무역 분쟁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올해 잇따라 선보인 ‘신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 회복세는 다소 더디지만 연말까지 전략 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판매 증가에 집중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005380)는 최근 두 달 연속 5만여대에 그쳤던 판매량이 지난 10월 6만대로 회복했고 기아차 역시 전달보다 1만여대 증가했다. 수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최근 2~3개월 지속됐던 최악의 판매 부진에서는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회복으로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신차효과와 지난해 추석 연휴가 10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해 ‘반짝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의 10월 판매량 증가에 힘을 실은 차종은 그랜저와 아반떼·산타페 등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주력이었고 쌍용차(003620)·르노삼성 등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6,288대, 해외 34만1,872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한 총 40만8,16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이후 30만대선으로 판매량이 떨어졌던 현대차는 3개월여 만에 40만대선을 회복했고 기아차 역시 국내 4만6,100여대, 해외 20만4,194대 등 총 25만294대를 팔아 25만대선에 복귀하게 됐다.

국내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고 기아차는 22.9%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현대차가 2.7% 줄었고 기아차는 소폭(0.8%) 증가했다.

지난달 선전에 힘입어 현대차는 올해 누적 판매량이 국내 59만2,112대, 해외 317만2,028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3.6%, 2.4% 증가세를 유지했고 기아차는 국내 44만8,000대, 해외 188만2,97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판매량보다 각각 3.5%, 2.5% 더 많았다.

지난달은 신차 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에서 그랜저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아반떼가 각각 9,037대, 7,228대를 팔아 치우며 판매를 이끌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는 신형 모델을 내놓은 싼타페가 9,781대를 팔면서 8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순수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 역시 5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월 최다 판매(2,473대)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 역시 세단 라인업인 K시리즈 판매가 부쩍 늘었다. K9의 지난달 판매는 1,220대로 7개월 연속 월 판매 1,000대를 넘어섰으며 K3는 4,114대, K5는 4,250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59.1%, 54.4% 증가했다.

해외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회복세가 다소 더뎠다. 7월 28만6,000여대까지 해외 판매량이 떨어졌던 현대차는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신흥국 경제 위기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기아차는 유럽 전용 신모델 씨드가 두 달 연속 9,000대 이상 팔렸고 스포티지·모닝 등 해외 전략형 모델이 선전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G90)과 초대형 SUV(팰리세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기아차 역시 신형 K3를 비롯해 니로EV(순수전기차)와 K9을 해외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국가별 위험 요소와 시장의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시장별로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적용해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1만82대를 팔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 르노삼성과 한국GM을 제쳤다. 르노삼성(8,814대)은 지난해보다 24% 한국GM(8,273대)은 7.8% 늘었다. 수출은 한국GM이 3만2,2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었고 쌍용차 역시 3,342대로 소폭(0.4%) 증가했지만 르노삼성은 9,816대로 크게 줄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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