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FAANG 추락에... 가치주 눈독

기술주 중심 나스닥 한달새 14%↓

애플마저 4년만에 최대폭 하락

다우지수는 0.8% 하락으로 선방

버블 논란·변동성 커져 대안 부상

한투운용, 美 가치주 ETF 출시

미국 상장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꿈의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이 2일(현지시간) 4년 만에 최대폭의 주가하락을 기록하면서, 자산가들이 미국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그나마 투자 안전처로 알려진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지난달 한달 동안 평균 20% 하락하면서 마지막 투자 보루였던 미국 기술주 역시 안전처가 아님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운용사들도 발 빠르게 미국 기술주에서 가치주를 투자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치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앞세운 미국 기술주들이 변동성 장세에서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2일 아이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6.63%(14.74달러) 급락한 207.4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대표주자인 애플은 지난달 4일 227.99달러에서 한달 사이 20달러 넘게 떨어졌다. 구글 역시 10월 2일 1211.53달러에서 29일 1034.73달러로 떨어지는 등 FAANG주가는 10월 한 달새 평균 20% 내려갔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월 들어서만 14%가량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지수는 지난달 0.8% 하락에 그쳐 기술주에 비해 크게 선방했다. 상황이 이렇자 FAANG주에 대한 버블 논란도 일고 있다.

국내 운용업계에서도 미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투자 무게중심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신한은행과 손잡고 최근 미 가치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KINDEX 미국 Wide Moat 가치주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 ETF’를 내놓았다. 이는 미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가치주 투자를 지향하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담은 것으로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실제 버핏이 말한 가치투자 철학을 녹인 지수인 ‘모닝스타 와이드 모트 포커스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를 토대로 투자 기업을 1차 스크린한 후 기업가치 대비 가격이 고평가된 기업은 제외한다. 이 ETF는 분기마다 한 번 기업 심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FAANG주 중 구글·애플·넷플릭스는 가치 대비 버블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배제됐다. 대신 스타벅스, 바오오젠, 21세기 폭스사, P&G 등 변동성이 덜한 알짜주식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정성인 한국투신운용 팀장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지니면서 저평가된 기업들을 50여개로 추려서 지수화했다”며 “그중에서도 가치주에 방점을 두고 가치 대비 현재 가치가 저평가된 가치주 위주로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른 운용사들도 미 가치주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미 성장주를 대표하는 러셀1000성장지수는 최근 1개월간 6.3% 떨어져 러셀1000가치지수보다 낙폭이 1%포인트가량 더 컸다”며 “운용업계가 기존에는 미 기술주에 의존했지만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과 함께 변동성 확대로 가치주를 담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지향하는 고액자산가일수록 미 증시에서 인터넷서비스 중심의 기술주 밸류에이션 논란으로 성장주보다 가치주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