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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투톱 교체]김동연 이어 홍남기까지…변양균 라인 또 중용

국무조정실장 임명때도 직접 추천

한은총재·금융위장에 부총리까지

강원도 출신이 '3대 수장' 싹쓸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문재인 정부 1·2기 경제사령탑을 잇달아 ‘변양균 라인’ 인사들이 맡게 됐다.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등 국내 경제·금융 분야 3대 수장 자리를 모두 강원도 출신이 차지하는 이색 인사 기록도 세웠다.

9일 신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내정된 홍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6~2007년에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변양균 전 실장의 직계 후배다. 홍 후보자는 당시 정책보좌관으로 바로 곁에서 변 전 실장을 도왔다. 변 전 실장의 ‘친정’인 기획예산처에서도 국·과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기재부 대변인과 정책조정실장을,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지낸 홍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 중 ‘1호’로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배경에도 변 전 실장의 추천이 있었다. 당시 변 전 실장은 “국무조정실장은 일밖에 모르는 사람에게 맡겨야 할 자리”라는 이유로 홍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한다.

물러나는 김동연 부총리도 변 전 실장의 추천에 따라 문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 없이 초대 부총리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실세로 꼽혔던 변 전 실장의 인맥에 관가가 주목하는 이유다. 변 전 실장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에서 물러난 후 더 이상 공직을 맡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 준비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정책 자문 역할을 하면서 다시 존재감을 키웠다. 문 대통령과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합을 맞춘 인연이 이어졌다. 현재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변 전 실장 재직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그를 수행했고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도 기획예산처 시절 변 전 실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홍 후보자는 이주열 한은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같은 강원도 출신이다. 홍 후보자는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를 졸업했고 이 총재는 원주 출생에 원주 대성고, 최 원장은 강릉 출생에 강릉고를 졸업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3대 도시에서 현 정부 경제·금융 분야 수장을 한 명씩 배출하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점은 ‘실세 총리’가 이끌고 있는 국무총리실의 힘이다. 윤영찬 청와대 인사수석은 “정부 출범 이후 70여차례 지속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통령 주례보고에 홍 후보자가 배석했다”며 “누구보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이 총리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형욱 국무조정실장도 이 총리가 추천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빈난새·정영현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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