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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사드 터널'서 벗어났나…K뷰티 등 판매열기

LG생건 '후·숨' 사전판매부터 급증

베이직하우스 작년 매출 상회

反韓 정서 뚫고 작년 5위서 반등

한국 상품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반한 정서가 커진 지난해 해외직구에서 5위로 밀렸지만 이번에는 지난 2016년과 같은 3위 수준의 실적을 내며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군제 수입박람회에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은 186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일찌감치 매출 신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광군제 당일 매출의 지표가 되는 사전 예약 판매량에서 이미 기존 매출을 넘어선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국경절 연휴~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K뷰티 업계도 매출이 크게 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후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경우 ‘후’ ‘숨’ ‘빌리프’ 등 주요 품목들의 사전 판매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 판매 기간에 브랜드별 주력 제품에 대해 ‘선택과 집중’ 마케팅을 펼쳤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인 ‘왕훙’들을 기용해 티몰 온라인 생방송에서 브랜드별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이니스프리가 사전 예약 판매 기간(10월20일~11월6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성장하는 등 장밋빛 전망을 내보였다. 애경산업도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를 웃돌았다. 주력 제품인 E20’s 에센스 커버팩트에 립스틱을 더한 세트가 지난해 인기를 끌었고 올해도 같은 구성으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설화수 광군절 기획 ‘장인세트’./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TBH글로벌이 운영하는 베이직하우스는 광군제 사전 마케팅 및 예약 판매 결과로 일찌감치 지난해보다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직하우스의 지난해 광군제 매출은 234억원이다. 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마케팅·판매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고 물류 시스템도 개선해 배송 기간 단축에 노력했다”며 “여기에 알리페이 빅데이터 분석으로 트렌드를 예측해 ‘구스 다운’을 전략 상품으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해 마인드브릿지 매장./사진제공=TBH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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