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당국의 한 관계자는 12일 “미중 무역전쟁 등 악조건 속에서도 6,000억 달러 수출 당성이 확실시 된다”며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신남방과 신북방 정책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수출 4위 목표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구상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2년 수출 약 7,900억 달러를 달성해 일본을 추월하고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수출 4위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수출은 5,737억 달러로 일본 6,981억 달러에 비해 1,244억 달러나 뒤졌다. 수출국 순위도 일본보다 2계단 아래인 6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2010년 이후 일본 수출이 연평균 2.3% 증가에 머무르는 사이 한국은 5.9%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김 본부장의 주장이다.
다만 일본 역시 무서운 속도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 수출은 2016년 -7.4%를 기록했지만 2017년 11.8% 증가로 반등했다. 게다가 올해 9월까지의 누적 기준만 놓고 보면 수출 증가율은 일본이 더 높다. 우리나라의 9월 기준 누적 수출 증가율은 4.7%이지만 일본은 5.1%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4위라는 목표 설정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정 연도를 못 박기보다도 2020년대 중반까지는 일본을 수출에서 앞서겠다는 이야기가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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