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13일 공식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이 대의기관인 국회에 짝퉁시계를 차고 나와서야 되겠는가”라며 “외국 사람들이 볼 때 대한민국 대외신인도의 문제로 비쳐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캄보디아’라는 국가명을 언급한 것도 적절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캄보디아는 국내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곳이어서 현지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최 위원장의 해명이 ‘캄보디아는 짝퉁이 활개치는 나라’로 인식될 여지가 있어 자칫 양국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로 나머지 경제부처 장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는 민감한 시기에 최 위원장의 신중함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현대차 부품업체를 찾아 금융권의 지원을 당부했는데 ‘짝퉁시계’ 해명으로 가려진 꼴이 됐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