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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걸린 캄보디아 ‘킬링필드’ 인종청소 재판…주범에 종신형

16일 법정에 선 누온 체아. /로이터연합뉴스




‘급진 공산주의’를 표방한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하에서 최소 170만명이 희생된 ‘킬링필드’ 과정에 대규모 인종청소가 자행됐음을 인정하는 첫 판결이 정권 붕괴 40년 만에 나왔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는 이날 크메르루주 정권의 누온 체아(92)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7) 전 국가주석에게 각각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1975∼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 시절 캄보디아 내 베트남 소수 민족에게 저지른 대량학살과 반인류 범죄 등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반인류 범죄는 살인, 고문, 감금, 결혼 강요와 이에 따른 강간 등이 포함된다.

법정에 선 키우 삼판. /로이터연합뉴스


정권의 1인자인 폴 포트의 오른팔로 불렸던 2인자 체아에게는 같은 기간 이슬람 소수민족인 참족을 대상으로 한 대량학살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인종청소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하는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아와 삼판은 2014년 최소 200만명의 양민 강제 이주와 론놀 전 정권의 군인 처형 등 반인류와 관련해 유죄판결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이 형은 2016년 확정됐다.



크메르루주 정권에서 기아, 고문, 처형, 강제노동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당시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170만∼220만명으로 추산된다. ECCC는 2006년에서야 출범했고, 크메르루주 정권 1인자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해 법정에 세우지 못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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