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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성장기업포럼]조영탁 휴넷 대표 "이윤 극대화 함정에 빠지면 '사람' 놓쳐…직원을 최우선으로"

'행복경영' 주제 강연





“일반적으로 회사의 주요 이해관계자로 주주·고객·직원을 꼽습니다. 휴넷은 주주보다 고객을, 고객보다 직원을 우선시하는 ‘직원 최대 행복 원칙’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회사 정관에 ‘우리는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직원 행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경영이념을 넣기도 했죠.”

조영탁(사진) 휴넷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성장기업포럼’에서 ‘우리 시대 행복경영의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1999년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을 창업한 후 ‘행복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직원 ‘워라밸’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온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 ‘행복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이유다.

조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1999년 처음 창업했을 때는 어떻게 빨리 대박을 낼지 고민했다”며 “그러나 2003년 들면서 ‘대박을 빨리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일류기업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1년 동안 행복경영을 공부했다”고 회고했다.



조 대표가 ‘행복경영’을 경영의 키워드로 삼은 것은 자칫 ‘이윤 극대화’의 함정에 빠지면 기업이 깊은 늪으로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는 “경제학원론에서는 기업의 목표가 이윤 극대화라고 보지만 여기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보통 이윤 극대화라고 하면 단기 이윤 극대화를 생각하는데 이럴 경우 고객을 속이거나 협력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기 이윤만 좇으면 정작 가장 중요한 자산인 ‘사람’을 놓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조 대표는 “단기 이윤만을 추구하면 장기적인 연구개발(R&D)이나 기술투자,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마케팅이나 직원 교육 등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기술·고객·직원 모두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 원하는 것을 회사가 제공하고 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스타벅스와 월마트 등 해외 대기업의 사례를 들며 직원 중심 경영이 주주 가치 실현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의장, 샘 월턴 월마트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모두 ‘주주보다 고객, 고객보다 직원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한다”며 “그렇게 대접을 받은 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 대표는 직원들에게 자기결정권을 부여해야 직원들이 일을 즐길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리더십 전문가인) 제임스 쿠제스가 전 세계 직장인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몰입해서 일을 하겠느냐’고 물어봤더니 ‘좋고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자신의 아이디어에 관해서 상사가 들어줄 때’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한다”며 “그만큼 직원들에게 잘해줄수록 동기부여가 되며 자율과 참여를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러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휴넷은 △유연근무제 △한 달 유급휴가제 △무제한 자율휴가제 △직원행복기금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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