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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3의 매력' 이솜 "나 자신의 길을 가는 결말, 마음에 쏙 들어요"

이솜/사진=아티스트컴퍼니




배우 이솜이 ‘제3의 매력’에서 서강준과 이루어지지 않은 결말을 두고 “나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꼭 들었다”고 만족스런 마음을 전했다.

17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은 평범하지만 서로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가 그리는 12년에 걸친 연애담을 담아냈다. 스물의 봄, 스물 일곱의 여름, 서른 둘의 가을과 겨울을 관통하는 온준영(서강준 분)과 이영재(이솜 분)의 로맨스는 현실 연애의 민낯을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극중 사랑 앞에서도 언제나 자신의 감정과 인생에 충실했던 이영재로 출연한 이솜은 풋풋한 스무 살부터 세상을 다 알아버린 서른 두살까지, 이영재의 12년을 압축적으로 그려내 공감대를 얻었다.

“한 인물의 12년을 보여줄 수 있다는 부분이 아주 흥미로웠어요. 한 작품에서 20살, 27살, 32살의 세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재미있었죠. 다만 16부작 안에 12년을 고스란히 담아내야 한다는 부분으로 생각하면 어려웠어요.”

그녀는 영재의 오랜 사계절을 짧은 회차 안에 설득력 있게 담아내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 고민이 역력히 드러난 부분은 스타일링. 이솜은 이영재의 나이와 감정선에 꼭 들어맞는 스타일링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영재가 스무 살이든, 스물 일곱 살이든, 서른 살이든 제가 그 나이처럼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외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과감하게 머리를 자르기도 했고. 영재 나이에 들어맞는 디테일한 감정선을 생각하고, 이 부분을 토대로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스무 살의 영재는 선머슴 같으면서도 소녀스러운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고, 스물 일곱 살의 영재는 직업적인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솜은 후반부에서는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서른 두 살의 영재가 되어야 했다. 서른 두 살의 영재는 아이를 잃고 결혼 생활에 실패하는 등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었기에 고민이 많았다.



“사실 서른 두 살의 영재는 제가 가보지 않았던 나이이기도 하고, 겪어보지 않은 상황들도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감독님이랑 서른 두 살을 어떻게 연기할지 많이 의논을 나눴는데, 사람 이솜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상황들을 온전히 느끼는 대로 연기했어요.”

결국 온준영과 이영재는 이어지지 못했다. 12년 동안 이어져 온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에 몰입해왔던 시청자들은 볼멘소리를 낼 만도 한 결말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가 아닌, 자신을 선택했기에 마음에 드는 엔딩이었다고 설명했다.

“결말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이미 알고 있어요. 그런 반응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떤 결말이었든 반응은 비슷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결말이 마음에 들어요. 준영이와 호철이 중 한 명을 고르는 게 아니라서요. 나 자신의 길을 각자 선택해 나간다는 부분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물론 온준영과 이영재가 영원한 안녕을 고하며 이별한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은 서른 둘이 돼서야 그동안 자신을 얽매던 감정을 멀찍이 둘 수 있게 됐고, 각자의 인생을 걸을 만큼 성숙했다. 이 결말은 두 사람이 언젠가 만날 수 있다는 여지가 남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친구로 지내지 않았을까요. 영재에게 준영이는 어디선가 한번쯤 만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멀리서 잘 지내기를 바라는 사람이니까요.”

/심언경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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