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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이노메트리, “기업공개 후 공모자금으로 설비투자 확대·신시장 개척나설 것”

김준보(가장 위쪽) 이노메트리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메트리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검사 장비 기업 이노메트리가 기업공개(IPO) 후 설비 투자 확대에 나선다. 전방산업인 전기차·2차전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공모자금을 신규 공장 건설, 본사 이전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메트리는 최근 경기도 화성에 신사옥 부지를 매입했다.

이노메트리는 2차전지 내부 결함을 검출하는 엑스레이(X-ray) 검사장비 전문 기업이다. 전기차 2차전지와 휴대폰 등 2차전지 자동검사를 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2차전지 검사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노메트리는 2008년 시장에 진출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BYD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중국의 BYD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다”며 “2차전지의 보편화로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차전지 검사 장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메트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14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이미 160억원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기 영업이익은 39억원, 영업이익률은 24.4%를 기록했다.

이노메트리는 기존 엑스레이 검사장비 외에도 엑스레이 용접검사 장비와 스택킹(Stacking) 2차 전지 제조 장비를 내년부터 양산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스택킹 제조장비는 생산 속도와 제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엑스레이 용접검사 장비는 초미세 불량 판정에 대한 기술 수요가 높아지면서 내년 본격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메트리는 다음 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 가액은 2만1,000~2만5,000원. 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아이다. 김준보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들은 6개월~1년간 자발적 보호 예수를 결정했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124만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25% 수준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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