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지 1년 만에 200%의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를 결정한 배영규 한투증권 IB 1본부장과 회사 관계자들은 당초 아이돌 가수 소속사 투자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배 본부장에게는 BTS의 열성 팬인 딸이 있었다. 배 본부장은 “기존 아이돌에 비해 BTS의 팬덤이 탄탄하다”는 딸의 조언에 따라 투자를 집행했고 결과는 달콤했다.
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한 전주페이퍼와 태림포장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잠재적인 매물로 등장한 가운데 두 회사의 기업가치(EV)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15년 IMM PE가 지분 68.78%를 3,500억원에 사들인 태림포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동종업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기업가치도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반면 2008년 모건PE(58%)와 신한대체투자운용(42%)이 8,100억원에 인수한 전주페이퍼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011년부터 매출이 줄었고 2013년을 기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000억원대에서 400억원대로 급감했다. 두 기업의 가치변화는 매각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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