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외국인 자금 유출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 한미 금리 차이가 1%포인트 이상 벌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 총재는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와 재정 건전성을 고려하면 외인 투자자금 유출은 상당히 안정된 모습”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의 위험 기피 성향이 확대된다든가 하는 상황에 자금 유출이 종전과 달리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상에 금통위원 2명 소수의견을 낸 것을 두고는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돼 방향성이 정해진다면 만장일치겠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어느 정도 소수의견이 나타나는 것을 이상하게 볼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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