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이날 내년 새로 출범하는 온라인 신설법인 대표로 최우정 e커머스 총괄부사장을, 신세계사이먼 대표에 조창현 신세계 부사장을 내정하는 등 12월1일자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미래를 준비하고 신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이마트(139480) 등 기존 주요 사업을 비롯한 기존 사업 부문의 임원 수를 전반적으로 줄였지만 새롭게 키우려는 사업 분야에는 새롭게 임원을 배정하는 등 앞으로 사업 방향성을 드러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략 신사업으로 꼽은 부문별로 새롭게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힘을 실어준 점이다. 우선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과 신세계푸드(031440)는 전문성을 높이고자 부문별 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총괄 및 패션, 화장품으로 사업 부문을 나눠 총괄·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은 차정호 대표를, 코스메틱 부문에는 호텔신라 출신으로 HDC신라면세점 대표 경력이 있는 이길한 글로벌2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 부문 대표이사에 김운아 신세계L&B 대표를, 매입유통 부문 대표이사에는 성열기 매입유통본부장을 각각 낙점했다.
또한 제주소주에는 롯데주류 출신의 우창균 대표가 영입됐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유일한 외부 영입 인사로, 우 대표는 신세계L&B의 대표도 겸한다. 또 올 초 인수한 까사미아의 대표이사로 임병선 전략실 인사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밖에 김홍극 이마트 상품본부장을 신세계TV쇼핑 대표로 선임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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