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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900억 확보한 토스 증권·보험시장 메기되나

클라이너퍼킨스 등서 투자유치 성공

보험설계사 충원·증권사 설립 추진

내년엔 동남아 진출...지각변동 예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8,000만달러(약 900억원) 자금확보를 통해 보험과 증권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투자사인 클라이너퍼킨스와 리빗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8,000만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클라이너퍼킨스와 리빗캐피털이 국내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로 토스의 누적 투자액은 약 2,200억원이 됐다. 토스는 이번 투자에서 약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 페이팔 컨소시엄에서 투자를 받았을 때 평가받은 기업 가치 1,300억원과 비교하면 1년도 채 안 돼 10배 이상 가치가 뛴 셈이다.

실탄을 확보한 토스는 내년 상반기 중 직접 증권사를 설립하고 보험판매를 위해 별도 설립한 독립보험대리점(GA)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토스는 당초 중소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근 증권사를 직접 설립하는 방향으로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관계자는 “증권사 설립을 위해 필요한 수십억원의 자본금은 이미 충분히 확보했다”며 “10년 넘게 신규 증권사 설립이 없었던 만큼 꼼꼼하게 준비해 내년 중으로 최대한 빨리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외에도 GA 설립 등 보험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토스는 내년에 보험설계사 100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토스는 그동안 ‘내보험조회’ 서비스 등을 통해 주요 GA와 파트너십을 맺어오다 GA 시장의 성장세를 보고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오프라인 기반의 대면 조직을 당장 가동하지는 않고 외국계인 라이나생명처럼 비대면 텔레마케팅(TM) 영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GA 시장은 가장 쉽게 수익 확보가 가능한 영역 중 하나”라며 “고객정보를 풍부하게 확보한 토스가 직접 영업에 뛰어들면 기존 어떤 GA보다 빠르게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내년에는 현지 진출 첫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지난 2015년 2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토스는 지난달 누적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고 누적 송금액만 28조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5억원, 올해 매출은 약 6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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