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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혁명 공유가 세상을 바꾼다]창업가 요람 '현대크래들'"모빌리티 등 미래 바꿀 기술 적극 투자"

[오픈혁명 공유가 세상을 바꾼다]

기업 내부 역량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 대응 한계

우버·그랩 혁신시도 만큼

완성차업계도 다양한 노력

존 서 현대크래들 실리콘밸리 상무




요즘 북미와 국내 창업자들의 눈길은 현대자동차에 모이고 있다. 지난 1년여간 8건의 유망 스타트업들을 줄줄이 투자하면서 현대차(005380)가 창업자들 사이에 큰손으로 부상했다. 중심역할은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기업주도형 밴처캐피털(CVC)이 맡았다. 공유경제 분야 등의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텃밭을 일구는 요람인 ‘현대크래들 실리콘밸리’다.

크래들을 총괄하는 존 서 상무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에너지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래들이 지난해 투자한 주요 기업들을 보면 최적의 차량공유 업체를 연결해주는 ‘미고(Migo)’와 인간행동을 예측하는 AI 기술연구 업체 ‘퍼셉티브 오토마타(Perceptive Automata)’ 등 주로 모빌리티 관련 업체였다. 그 배경에 대해 서 상무는 “우버나 그랩 같은 승차공유 기업들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는 것처럼 완성차 업체들도 공통된 주제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현대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 ‘제로원’에 이어 세 번째 이노베이션센터 ‘현대크래들 텔아비브’도 개소했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도 1만명대의 연구개발(R&D) 인력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크래들의 텃밭을 확대해가며 창업기업 발굴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가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어 기업 내부 역량만으로는 적기 대응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됐다”며 “빠른 변화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은 자칫 결정적 실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핵심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제조업체가 경쟁자가 될 수도 있고 혁신적 접근방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 신규 스타트업이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고 요동치는 시장경쟁 환경을 되짚었다.



크래들이 어떻게 유망기업을 발굴하는지에 대해 서 상무는 “실리콘밸리 네트워크로 스타트업을 소개받기도 하고 다양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시장분석 플랫폼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고 대학의 연구 프로그램에서도 (유망기업을) 발굴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창업환경이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선“기업가를 육성하고 기업의 성공을 돕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정신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타트업 창업을 장려하고 도움을 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문화가 존재하는데 이는 실패를 포용하는 문화와도 연결된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은 스타트업 창업과 육성에 다양한 방법과 선택이 존재한다”며 “자금이 몰리는 실리콘밸리나 뉴욕·보스턴 지역 이외에도 지역별로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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