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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 첫 10% 대 진입…육아 부담은 여전히 여성이 압도적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 중 남성의 비중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2개월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 휴직 사용률에서 여성이 남성을 크게 앞서는 등 육아 부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123명으로 전년(8만9,795명)보다 328명(0.4%) 증가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전체 인원 수는 엇비슷했지만, 성별로 보면 변화가 컸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1년 전(7,616명)보다 58.1%나 증가한 1만2,043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자 수는 8만2,179명에서 7만8,080명으로 5.0% 줄었다. 이로써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중은 13.4%로 관련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여성은 2년 연속 육아휴직자가 감소하면서 전체 대비 비중이 80%대로 내렸다.

육아휴직 사용자의 성별 격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여성의 육아 부담이 압도적이었다. 12개월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면, 여성은 42.3%로 전년(43.7%)보다 오히려 1.4%포인트 떨어졌다.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1%에 그쳤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근로시간 격차도 더 벌어졌다. 지난해 남편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6.7시간으로 전년(46.5시간)에 비해 0.2시간 늘어난 반면, 아내는 38.1시간으로 0.3시간 감소했다. 남편과 아내의 근로시간 격차는 8.1시간에서 8.6시간으로 30분 커졌다.



남녀 고용률은 결혼 전과 후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미혼인 경우 지난해 남성의 고용률은 52.8%, 여성은 51.2%로 격차가 1.3%포인트에 불과했다. 결혼 후에는 남성 81.9%, 여성은 53.4%로 격차가 28.5%포인트에 달했다.

여성 취업자가 결혼과 임신·출산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는 사례도 여전했다. 올해 15~54세 기혼 여성 취업자 554만9,000명 중 경력단절 경험자는 208만3,000명으로 37.5%였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올해 기준 59.1%로 과반수를 훌쩍 넘었지만, 실제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는 이들의 비중은 남편 20.2%, 아내는 19.5%에 머물렀다.

이재원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전반적인 일·가정 양립 지표의 남녀 격차는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여전히 격차가 크기 때문에 더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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