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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인의 도전, 주민 삶의 질 높여"

고산 에이컴벤처스 대표 '지역문화인력 미래포럼' 강연

세운전자상가에 마련한 팹랩

카페 오픈 등 도심재생 앞장

기존지역문화에 긍정적 변화

고산 에이컴벤처스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지역문화전문인력 미래포럼’에서 지역문화전문인력의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지역문화진흥원




“누구나 필요한 물건을 쉽게 만들고 기술을 보다 쉽고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메이커스(makers) 운동’은 기술의 민주화인 동시에 사람 간의 관계 확장과 가능성의 경계를 넓힌다는 점에서 지역문화인력의 활동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습니다. 기존 지역문화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일, 그것이 바로 메이커스 운동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고산 에이컴벤처스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지역문화전문인력 미래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지역문화인력의 역할이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고 대표는 2011년 종로 세운전자상가에 ‘메이커 스페이스(제조공간)’인 ‘팹랩(FABLAB)’을 마련, 지역문화의 긍정적인 변화에 앞장서온 경험을 토대로 이날 강연에 나섰다.

그는 “창업 초기에는 다른 기업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점차 공공기관 과제를 수행하며 디지털 제작소를 완성했다”며 “현재 팹랩서울은 10대 학생부터 스타트업·중장년까지 창업교육도 받고 저렴하게 장비를 활용해 시제품도 만들 수 있게 됐고 팹랩서울이 활성화되면서 세운전자상가는 ‘핫’한 카페가 들어서는 등 도심재생 모델로 꼽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2018 지역문화전문인력 미래포럼’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지역문화인력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사명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사진제공=지역문화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지역문화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고 대표 외에도 전국 각지의 관련 기관 및 협회에서 180여명이 참석해 지역을 기반으로 문화인력들이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부터 지역문화진흥원은 지역에서 나고 자란 우수한 인력들이 지역 안에서 활동하며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역문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지역문화인력지원사업’에 나섰다. 우수한 문화인재를 특정 지역의 문화시설과 매칭하고 일정 기간(최대 2년)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어 선발된 인력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활동할 여건을 마련할 수 있고 이들을 채용한 문화시설은 맞춤형 인재를 채용해 인력을 보강하고 시설운영의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어 호응이 높다. 또한 이들이 활동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수준 높은 문화생활에 접근할 수 있는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열린 2018 지역문화전문인력 미래포럼은 내년에 3년 차를 맞이하는 이 사업이 지속 가능하고 유의미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에 따라 포럼의 주제도 ‘지역의 삶과 마주하는 새로운 도전과 실험’으로 선정하고 지역문화의 기획·개발·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갖춘 ‘지역문화인력’의 영역을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다뤘다.

첫날 진행된 1차 포럼에서는 ‘지역문화인력 양성, 그 이후’를 세부 주제로 강원재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의 기조발제와 관련 토론이 진행됐다. 경기 다사리문화기획학교 멘토로 활동했던 주성진 문화용역 대표와 지역문화인력 배치지원사업의 교육기획을 맡은 최혜자 문화디자인 자리 대표가 진행을 맡고 임재춘 생활적정랩 빼꼼 대표, 김정이 지식에너지연구소장, 최지호 동두천문화원 팀장 등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 오갔다.

2차 포럼에서는 ‘지역의 삶과 마주하는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주제로 윤성진 한국문화기획학교 상임이사의 기조발제 ‘변화하는 시대, 지역문화인력의 새로운 사명들’을 시작으로 고 대표와 김영현 유알아트 대표, 이채관 와우북페스티벌 총감독 등이 확장성 있는 지역문화인력의 길을 모색하는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옥동철 군위군 생활문화센터장은 “지역문화인력 양성과정에 참여하는 분들은 많은 이후 활동을 지속할 방안에 대한 고민이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새로운 시대와 기술 발전에 걸맞게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효진 지역문화진흥원 팀장은 “포럼을 통해 도출된 주요 현장 의제들은 정책에 반영해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나갈 예정”이라며 “지역문화 전문인력이 지역 안에서 키워지고 지역의 문화 일자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자생적 역량 기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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