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90조원 넘게 증발했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보통주와 우선주 합계)은 지난 26일 현재 774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68조1,720억원보다 193조8,220억원(20.0%)이나 줄어든 것이다.
그룹별로는 이 기간 삼성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514조2,920억원에서 391조740억원으로 123조2,180억원(24.0%) 감소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의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 보통주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28조9,430억원에서 228조9,410억원으로 100조20억원(30.4%) 줄어들었고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각각 8조1,000억원(32.5%), 4조2,680억원(1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그룹 상장사 시총은 107조9,360억원에서 85조1,800억원으로 22조7,560억원(21.1%) 감소했다. 보통주 기준으로 LG전자의 시총이 7조3,150억원(42.2%) 줄고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도 각각 4조2,040억원(39.3%), 3조6,710억원(12.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127조1,780억원에서 108조8,920억원으로 18조2,860 억원(14.4%) 줄었고, 현대차그룹 (102조2,400 억원→84조310억원)도 18조2,090억원(17.8%) 감소했다. 또 포스코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6조4,590억원(18.4%) 줄었고 한화그룹 5조7,990억원(31.7%), 롯데그룹 8,100억원(2.7%), 농협그룹 2,180억원(4.5%) 등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다만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은 상장사 시가총액이 늘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같은 기간 상장사 시가총액이 1조8,860억원(11.6%) 늘었고 GS그룹은 390억원(0.3%) 증가했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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