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중 절반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기존 직원의 숫자를 줄이거나 신규 채용 계획을 취소할 예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아르바이트 플랫폼인 ‘알바콜’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자 회원 24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92.7%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영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들은 구체적인 변화 전망에 대해 ‘기존 직원의 근무시간 단축’(17.8%), ‘기존 직원의 감원’(17.0%), ‘신규 채용 계획 취소’(12.5%) 등을 꼽았다.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3%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보수적인 인력 운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라고 알바콜은 설명했다.
또한 ‘가족 경영 및 가족 근무시간 증가’와 ‘본인(점주) 근무시간’ 증가라는 답변이 각각 16.1%와 15.5%를 차지해, 직원 수를 줄이면서 가족 구성원을 활용하겠다는 자영업자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에도 ‘폐점을 고려 중’(7.3%), ‘정부의 고용보조금을 신청하겠다’(5.6%)를 선택한 자영업자도 있었다.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7.3%였다.
‘새해 사업 운영에서 가장 걱정되는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최저임금(인건비) 인상’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24.4%로 가장 많이 집계돼, ‘임대료 인상’(17.0%)이 1위였던 지난해 설문조사와 다른 결과를 보였다. ▲ 고객 감소(16.0%) ▲ 임대료 인상(15.5%) ▲ 원자재 가격 인상(11.4%) 등이 뒤를 이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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