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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새해 첫 연설서 "양안에 외부개입 말라"

美겨냥 '하나의 중국' 원칙 천명

'무력불사'까지 언급하며 쐐기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대만 동포에게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을 통해 대만 독립 시 무력사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공식행사에서 중국·대만 ‘양안관계’에 외국 세력이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하며 필요 시 무력사용 가능성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올해 첫 공식행사로 대만 문제를 택하고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내정간섭 반대, 무력사용 가능성 등을 천명한 것은 미중 갈등 속에서 원심력을 키우는 대만의 독립 움직임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미국이 ‘대만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지 못하도록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이 신년 벽두부터 대만 문제에 대해 강경한 공식입장을 밝힘에 따라 올해 양안갈등은 한층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 주석은 2일 ‘대만 동포에게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이익, 중국 민족의 감정과 관련돼 있어 어떠한 외부 간섭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양안 중국인은 평화와 발전을 함께 하고 조국 평화통일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취한다는 옵션을 놓아둘 것”이라면서 “이는 대만 동포가 아닌 외부 세력의 간섭과 소수 대만 독립세력의 분열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30년 전인 지난 1979년 1월1일 무력을 통한 대만 통일정책을 평화통일로 전환하고 양안교류를 제안하는 내용의 ‘대만 동포에게 고하는 글’을 발표했다. 시진핑 집권 후에도 중국은 대만 끌어안기에 적극 나섰으나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권 이후 대중국 경계심이 커지고 미중 갈등이 불거지면서 양안관계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앞서 차이 총통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중국에 ‘중화민국 대만’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 중국은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2,300만 대만 국민의 주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대만이 중국에 속한다는 중국 측 주장을 거부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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