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교육 담당자 10명 중 7명은 에듀테크가 기존 교육 방식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 대표기업 휴넷은 기업의 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교육과 에듀테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 207개 사가 응답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T 기술과 교육을 결합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세대를 막론한 차세대 교육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전통적인 교육 방식인 오프라인 및 온라인 교육 효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부정 응답은 37%로 긍정 응답(20%)에 비해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보통이다’(44%), ‘만족하지 않는다’(29%),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8%), ‘만족한다’(17%), ‘매우 만족한다’(3%) 순이었다.
현재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교육 방식은 ‘오프라인 교육’(39%), ‘온라인 교육’(29%), ‘온·오프라인 결합 교육’(16%), ‘독서’(9%) 순이었지만,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온·오프라인 결합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이 각각 3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이크로 러닝’(13%), ‘온라인 교육’(12%), ‘독서’(9%), ‘게임러닝’(6%)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육은 오프라인 및 온라인이 대부분이지만, 이보다 발전된 교육 형태를 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듀테크가 기존의 교육 방식보다 효과가 클 것 같냐는 질문에는 긍정 응답이 68%에 달했다. 세부 응답으로는 ‘그렇다’(43%), ‘매우 그렇다’(25%), ‘보통이다’(28%), ‘그렇지 않다’(3%) 순이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 맞춤형 교육’(31%), ‘높은 교육 몰입도와 교육 효과’(26%), ‘높은편의성과 접근성’(22%), ‘새롭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21%)를 꼽았다. 반면 에듀테크가 전통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이유로는 ‘에듀테크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34%), ‘기술적 완성도 부족’(23%), ‘교육 효과 미진’(19%), ‘교육 콘텐츠 부족’(17%), ‘높은 비용’(7%) 등의 응답이 있었다. 홍정민 휴넷 에듀테크 연구소장은 “기업들이 집합교육, 이러닝 등 전통적인 교육방법에 한계를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에듀테크가 교육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지만, 기업교육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휴넷에도 온라인-오프라인 교육을 결합한 플립러닝에 대한 교육 요청이 대폭 증가하는 등 에듀테크에 대한 기업의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이러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84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은 지난해까지 ‘모바일 러닝’과 ‘개인화 학습 분석’, ‘1대 1 멘토링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129건, 총 1,244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한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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