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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男 '편의점 만원 와인'에 취했다

GS25, 1만원대 판매비중 절반

한 남성 고객이 GS25에서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편의점에서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성비’ 와인에 30대 남성 판매가 늘고 있다.

3일 GS25가 지난해 와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품 중 1만 원대 매출 비중이 46.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또 2만 원대(28.4%), 1만 원 미만(19.6%), 3만 원 이상(5.3%)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GS25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네이쳐사운드쉬라즈’(1만 원)가 대표적으로, 출시 후 100일 만에 10만 병 판매를 돌파하며 편의점 가성비 와인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전까지 비슷한 기간 가장 많은 판매기록은 4만 7,000여 병으로, 네이쳐사운드는 기존 2배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네이쳐사운드는 호주 바로사밸리의 와이너리인 ‘쏜클락(Thorn Clark)’과 손잡고 만든 와인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쉬라즈 품종의 와인을 1만 원에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4분기 와인 매출순위에는 1위 네이쳐사운드를 비롯해, 2위 ‘로만체넘버2’ 포함 상위 5개 상품 중 4개가 1만 원대 상품이었다.

GS25 와인의 주요 구매 고객은 30대 남성으로, 요일별로는 토요일 구매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 구매 고객별 매출 비중은 30대 남성이 23%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남성(17%), 30대 여성(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여성 비중이 약 6대4였다. 요일별로는 주말인 토요일이 19.8%로 가장 많았고, 금요일(15.8%)·일요일(15.3%)이 뒤를 이었다. 함께 구매한 안주로는 ‘동원슬라이스치즈’ ‘제니코스트링치즈’ ‘오리온꼬북칩콘스프맛’ 등이 꼽혔다.



이같은 결과는 편의점이 주요 쇼핑 사이트가 된 20~30대 남성이 혼술이나 홈술을 즐기거나 지인과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토요일에 가까운 GS25에서 1만 원대 와인을 구매하면서 맥주와 치즈 등을 함께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GS25 와인 카테고리 매출 중가율은 전년 대비 2016년 22.3%, 2017년 30.2%, 2018년 45.2%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유미 GS리테일(007070) 와인MD는 “편의점이 가성비 좋은 다양한 와인을 판매함에 따라 편의점 와인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졌다”며 “GS25는 호주·칠레 등 유명 와이너리와 손잡고 ‘네이쳐사운드’ ‘로만체넘버2’ 등 고품질 와인을 1만~2만 원대로 판매하면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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