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發 '애플쇼크'] IT펀드 직격탄...수익률 한달새 7% '뚝'

40개 펀드테마 중 최하위에

북미·日 등 해외도 고공낙하

글로벌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

반등 모멘텀 없어 투자 주의

애플이 올 1·4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등 ‘애플 쇼크’에 정보기술(IT)펀드 투자자의 고심도 커졌다. IT펀드 수익률은 한 달 만에 7%가량 하락했고 낙폭이 큰 경우 -16%를 넘는 등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애플의 실적 쇼크가 도화선이 돼 북미 IT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뿐 아니라 국내 IT주를 담은 IT펀드까지 된서리를 맞았다. 당분간 애플 쇼크가 반도체 업황과 맞물려 IT주의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7.08%로 40개 테마 중 꼴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펀드(-2.06%), 헬스케어(-3.86%), 국내금융펀드(-2.91%)보다 낙폭이 컸다. 1개월뿐 아니라 3개월(-14.74%), 6개월(-13.30%), 1년(-14.13%) 등 중단기 수익률 역시 낙제점을 보였다.





IT펀드는 지난해 3·4분기까지만 해도 1년 수익률이 16.51%에 달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FAANG주에 고점 논란이 제기됐지만 전문가들은 차별성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펀드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실적 부진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미국 주식을 직접 구매한 투자자들의 충격도 적지 않다. 지난해 기준 미국 주식 투자잔액은 51억 달러로 일본(16억달러), 중국(14억7,500만달러), 홍콩(12억3,500만달러)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몇 년 간 국내 직구족에게 미국 기술주가 인기를 끌면서 투자자 대부분은 FAANG 등 미국 기술주를 쓸어 담았다. 해외투자 잔액 10위 종목에도 1위인 아마존(8억1,938만달러)과 7위 알파벳(2억3,549만달러) 등을 담고 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에 투자했다면 지난해 고점 대비 각각 39%, 35%, 23% 하락했다.



IT펀드 수익률도 비상이다. IT 쇼크에 증시 폭락까지 겹치며 북미뿐 아니라 일본·국내 등 국내외 IT펀드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고공낙하하고 있다. 소니·소프트뱅크 등을 담은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은 한 달 수익률이 -16.46%로 한 달 만에 -20%에 가까운 처참한 성적표를 냈다. 대표적인 FAANG주를 담은 ‘삼성FANG플러스1.5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14.73%, ‘IBK켄쇼4.0레볼루션증권자투자신탁’은 -10.42%를 기록했다.

더욱 문제는 충격을 만회할 모멘텀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발 IT 쇼크는 글로벌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반도체 업계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다음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IT주를 견인할 요인을 단기간에는 찾기 힘들다”며 “IT 바닥을 아직 확인하지 않은 상황이라 IT주나 펀드 투자를 고려한다면 추이를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