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 10주년 신제품 갤럭시S10과 S10+를 다음달 20일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공개하기로 했다.
통상 갤럭시S 시리즈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언팩에서 공개됐는데, 이례적으로 며칠 앞당겨 스페인이 아닌 미국에서 베일을 벗게 된 것이다. 올해 MWC2019는 2월 24일부터 개최된다.
경쟁사 애플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애플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을 진행하는 것은 스마트폰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3인자인 중국 화웨이가 MWC 2019에 앞서 5G 기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도 갤럭시S10 공개 시점을 앞당긴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기존과 달리 초청장에 별다른 문구를 넣지 않았다. 카메라나 엣지, 등을 강조하는 이전 모델과 달리 얇은 베젤과 단계적으로 색상이 변하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넣었다. 갤럭시S10은 글로벌 출시는 3월 8일이 유력하다.
삼성은 약 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MWC대신 단독 행사로 이슈몰이를 하는 ‘모험’을 택했다. 그만큼 갤럭시S10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10주년이어서 매우 의미가 깊다. 갤럭시S10을 제대로 준비해서 출시하겠다”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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