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은행연합회는 12월 코픽스가 잔액 기준 1.99%로 전월 대비로 0.04%포인트, 신규취급액 기준은 2.04%로 0.08%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잔액 기준은 2017년 12월 0.04%포인트 오른 이후 1년 만에, 신규취급액 기준은 지난해 10월 0.1%포인트 이후 2개월 만에 크게 올랐다.
코픽스 금리가 잔액과 신규취급액 기준 모두 상승 폭이 큰 것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의 수신상품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대상에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금리가 포함돼 있어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천천히 반영하고, 신규취급액 기준은 해당 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금리 변동을 즉시 반영한다.
코픽스 수준 자체는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8월 2.03% 이후 40개월 만에 최고치이고, 신규취급액 기준은 지난 2015년 1월 2.08% 이후 4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번에 코픽스가 오름에 따라 내일부터 이에 연동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른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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