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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그래도 G2 저력...美·中 주목하라"

해외투자 어떻게

클라우드 우선 전략 '환골탈태'

시장보다 급성장하는 MS 눈길

中 철도장비산업·의료서비스 등

전망치 웃도는 수요 발생 예상





주식도 ‘해외 직구’를 하는 시대.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쓰면서 눈을 밖으로 돌린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무역분쟁으로 한풀 꺾였다지만 그래도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면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최근에는 나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잠시 탈환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필두로 ‘MAGA(MS·애플·구글·아마존)’가 뜬다는 분석이 많다. 또 무역분쟁으로 입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이 재정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국 기술주 가운데 MS가 눈에 띈다. 지난 2011년 30달러 수준이던 MS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00달러대에 진입해 지난 11일(현지시간) 종가는 102.8달러다. ‘윈도’의 명성에 집착하고, 이미 애플과 삼성이 양분한 스마트폰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드는 등 전략 부재에 시달리던 MS는 2014년 사티아 나델라 현 CEO의 등장, 그리고 그가 내세운 ‘클라우드 우선’ 전략으로 환골탈태했다. 클라우드는 페이스북과 넷플릭스, 구글 같은 인터넷 기반 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MS는 소비자 대상(BTC)에서 기업 대상(BTB)으로 고객층을 옮긴 셈이다. 전략은 주효했다. 여전히 독보적인 PC 운영체제인 윈도를 개발해낸 소프트웨어 역량을 클라우드에 접목해 상품성을 제고한 것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MS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규모가 가장 큰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섰다”며 “시장보다 높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한 해 22% 가량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다.

MS가 다른 미국 IT 기업과 다른 점은 주주 환원과 성장의 균형을 맞췄다는 점이다. MS는 최근 1년 사이 자사주 매입 규모가 18억달러(약 12조원)나 된다. 과거 무배당 정책으로 일관했던 MS에 미국 밸류액트캐피털매니지먼트 등 헤지펀드들이 꾸준히 배당 확대를 요구한 영향이다.



중국 업종 가운데는 철도장비 산업과 의료서비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와 정책 지원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춘절 연휴를 앞둔 오는 15일과 25일 각각 0.5%씩 총 1%를 인하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른바 ‘춘절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정숙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개인소득세 개정, 민영기업 대출 조건 완화, 수출입 관세 인하 등 전향적인 조치들이 이뤄졌다”며 “특히 제약과 화장품 판매 분야가 경우 연초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대응 정책의 주요 부문인 철도장비 산업은 올해 전망치를 웃도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측은 “올해 중국의 철도 신규건설은 작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까지 철도 총연장 구간은 15만㎞로 이는 2018년보다 1만9,000㎞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한 해 평균 9,500㎞의 신규 구간을 증설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사 측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또 올해 철도 승객 수는 6.57%, 화물량은 5.6% 증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국영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중국중차(CRRC)의 올해·내년 철도장비 매출은 1,300억~1,4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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