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행된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으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30·40대의 시간대가 앞당겨지는 등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007070)의 편의점 GS25는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된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저녁 피크타임이 원래는 오후 6~8시였으나 한 시간 정도 당겨졌다고 17일 밝혔다. 직장인이 많은 30·40대 손님의 오후 5~7시 사이 이용 빈도는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했다. 특히 오피스 상권에서는 증가율이 17.8%로 평균을 웃돌았다.
오피스 상권 점포를 중심으로 즉시 먹을 수 있는 간편 식품류의 매출도 늘었다. 도시락·김밥·샐러드·과일 등 간편 식품류 매출은 21.8% 늘었는데 오피스 상권 점포만 따로 집계하면 28.3%로 그 폭이 더 크다. GS25 측은 “최근 1~2인 가족의 증가와 간편식을 선호하는 트렌드 확산이 간편 식품류의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직장인들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즐기고 자기계발 활동을 하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S25는 이번 분석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상권 별로 세심한 영업 전략을 수립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박혜동 GS리테일 데이터경영팀 차장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국 소매점 오프라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드리기 위해 소매 트렌드에 면밀히 대응하고 변화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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