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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증시 상승 쌍끌이

삼성 9%, 현대차 10.5% 반등…코스피 2배 이상

낙폭 과대·실적 바닥 기대에 외국인 매수 재개





반도체와 자동차 대장주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워낙 컸던 데다 다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들어 꾸준히 이어진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도 한몫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들어 상승률이 9.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07% 오르는 사이 두 배 넘게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3만7,450원까지 추락하며 1년여 만에 최저가로 주저앉았고 8일에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후로는 반등이 이어졌다.

특히 어닝쇼크 직후 외국인투자자의 집중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적발표 이튿날인 9일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은 8거래일 내내 삼성전자를 순매수했고 누적 순매수 금액은 7,247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체로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패시브 투자 중심인 외국인의 특성상 대장주인 삼성전자로도 순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반도체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점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더해줬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삼성전자의 4·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9조원,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29%나 감소했다. 아직까지는 실적 하향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말 244조2,731억원, 51조7,937억원에서 이달 들어 233조7,968억원, 42조7,439억원으로 다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현대차(005380)도 올 들어 10.54%나 반등했다. 판매 부진으로 인해 2018년 한 해 내내 24%나 하락했지만 지난 연말부터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12만7,500원까지 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2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과 함께 시총 3위 자리를 빼앗기고 다시 4월에 반짝 3위를 차지한 후 약 9개월 만이다. 이어 18일에는 13만1,000원까지 올라 지난해 9월 말 이후 처음으로 13만원선을 회복했다. 기관투자자도 올 들어 현대차 주식을 1,431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는 등 조금씩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신차 출시와 이에 따른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팰리세이드가 올 2·4분기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된다. 3월에는 신형 쏘나타가 한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출시된다. 6월에는 새로운 소형 SUV, 3·4분기에는 제네시스 G80, 연말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도 시장을 두드릴 예정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제네시스 시리즈 등이 미국시장에 안착하면서 올 하반기가 의미 있는 개선 시점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현대차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분기별 일회성 손실에 대한 우려도 사라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조2,744억원, 2조7,944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0.9% 성장하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38.9%나 줄어든 수치다. 이어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조7,950억원과 3조8,973억원까지 회복되고 내년에는 103조9,019억원, 4조3,782억원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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