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030200) 회장이 팀 쿡 애플 CEO에게 5G와 관련해 협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팀 쿡 CEO는 조만간 KT의 5G 기술 수준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화답했다.
황 회장은 지난 22~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5G는 세상을 바꾸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으로부터 다보스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직접 초청을 받았다. 한국 기업인이 IBC 정기모임에 초청된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100대 기업 CEO들과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에게 5G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팀 쿡 CEO를 만나 “5G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이에 팀 쿡 CEO는 “5G 중요성에 공감하고 KT의 5G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거나 미국에 초청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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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리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총장은 “5G에 대한 황 회장의 열정적인 설명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KT가 5G 표준을 주도했다는 것에 감명 받았다”며 “황 회장이 5G 성공 스토리를 MIT 학생들에게 강의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황 회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국가정상들과도 만남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황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5G 외에도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성과를 밝혀 주목 받았다. 특히 감염병 사전 차단을 위해 스카이십을 백신 운송에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KT는 국제백신연구소와 협력해 교통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스카이십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헬륨 기반의 비행선 드론인 스카이십은 기존 드론에 비해 운항거리와 적재한도가 모두 뛰어나다. KT는 스카이십을 GPS 기반 자율비행으로 변경하고 냉장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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