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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인재' 대규모 충전나선 SK이노베이션

엔지니어·R&D 등 4개 부문서

내달 10일까지 경력사원 채용

점유율 30% 달성 발빠른 행보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대규모 경력사원을 채용하며 차세대 성장 엔진 구축에 가속도를 낸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생산 공장이 한국·중국·유럽·미국 등으로 확장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복안이다.

2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엔지니어 △배터리 연구개발(R&D) △배터리 경영지원 △배터리 비즈니스(마케팅) 등 4개 부문에서 다음달 10일까지 경력사원 서류를 접수한다.

이번 채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 직군에서 영어·중국어·독일어·헝가리어 가능자를 우대한다는 점이다. 향후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지의 해외 공장에서도 순환 근무가 가능한 인재를 뽑겠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특히 마케팅 부문에서는 유창한 영어 소통 가능자를 우대해 미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0억달러를 들여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미국 남부에 생산기지가 있는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수요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 마케팅 담당자는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파나소닉의 안방인 일본과 최대 신흥국인 인도 시장 공략을 담당한다. 각 직군별로 5년 이상의 경력자가 지원 대상이며 5월 초에는 관련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이번 경력 채용에서 최소 수백명의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5년 인력이 1,394명이었지만 지난해 3·4분기에는 관련 인력이 1,730명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3년 반가량 동안 늘어난 336명의 인력 대부분이 배터리 사업부 소속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배터리 담당 인력은 700명 내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3·4분기 기준 LG화학의 전지 사업 인력이 5,393명, 같은 기간 삼성SDI의 에너지 부문 인력 8,529명 중 5,000여명이 배터리 부문 인력으로 분류돼 SK이노베이션 대비 8배가량 많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재 영입이 필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최근 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시장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위한 행보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근무할 인재를 사전 트레이닝해야 하는데다 향후 수주량 등을 감안하면 내부적으로 인력 수요가 상당하다”며 “향후 근무지는 한국 외에도 헝가리·미국·중국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화학과 삼성SDI 외에 국내 완성차 업체 또한 이번 SK이노베이션의 경력직 채용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대규모 경력 채용을 진행해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관련 경험이 있는 인력풀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배터리 업체 3사를 중심으로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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