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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서 미래 찾는 금융] 남영수 NH농협은행 부행장 "핀테크 유니콘 키워 수익 창출"

300억 혁신기업 투자펀드 조성

디지털 연구개발센터 4월 출범

AI 등 활용해 신사업 모델 발굴

수요별 디지털 특화 상품도 출시





남영수(사진) NH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요즘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들어설 디지털 연구개발(R&D) 센터의 준공을 앞두고 분주하다. 오는 4월 출범할 예정인 디지털 센터는 1만500평에 달하는 국내 금융권 최대 규모의 디지털 특구로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NH핀테크혁신센터도 이전할 계획이다. 남 부행장은 “그동안 은행은 단순히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핀테크 랩을 만드는 데 그쳤다”며 “핀테크 업체와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핀테크 업체와의 단순한 협업을 넘어 수익 모델 창출까지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엔 지난 2015년부터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에 대해 멘토링이나 컨설팅을 제공한 경험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다. 남 부행장은 “우리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상장까지 해서 우리도 지분 가치 상승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상상을 종종 한다”면서 “스타트업과 윈윈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업체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는 300억여원 규모의 범농협 투자 전용 펀드를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엑설러레이터나 벤처캐피탈과 업무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NH핀테크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스타트업 간 투자연계, 기술세미나, 네트워킹 강화를 꾀하고 있다.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다양한 핀테크 사업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재동 디지털 센터는 디지털 사업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협은행을 비롯해 범농협의 디지털 전략을 이끄는 것을 물론 인공지능(AI)·블록체인·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전진기지’가 되는 셈이다.



남 부행장은 디지털 사업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 올 초 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부문엔 비대면전용 상품 및 서비스 개발, 고객관리 차별화 등 비대면 마케팅 총괄 역할을 맡는 디지털 마케팅부가 신설됐다. 남 부행장은 “채널별, 연령별, 고객 수요 별로 디지털 특화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최근 트렌드에 맞춰 소액대출, 반려동물 상품, 헬스 관련 상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협은행의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올원뱅크 등에 탑재된 금융상품몰을 온라인 쇼핑몰처럼 재구성할 계획이다. 상품배치를 바꾸는 것은 물론 동영상 홍보 강화, 앱 인터페이스 혁신을 통해 판매 중심의 금융상품 ‘쇼핑몰’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수익을 강화하기 위해선 다양한 상품군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남 부행장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젊은 직원들과 매주 한번 회의도 열고 있다. 실사용 비중이 높은 2030세대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이들의 새로운 시각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디지털전략부의 젊은 직원들이 모인 아이디어 모임 ‘NH-패스파인더’는 외부 견학 프로그램이나 자율 세미나 등을 통해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남 부행장은 “회의를 진행할 때 문서로 보고 받는 등 딱딱한 방식은 지양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서비스의 개선점을 찾기 위해 매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는 있지만 내 시각으론 찾기 어려운 문제점을 듣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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