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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에 취한 세계인

하이트진로 소주수출 5,000만弗

하이트진로(000080)가 소주 수출액 5,000만 달러 선을 회복하며 5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수출액이 5,284만 달러(약 59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고 3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이 5,000만 달러를 넘어선 건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실적은 2013년 5,80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시장 침체 등으로 2년 연속 하락, 2015년 4,082만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수출액이 반등을 보인 것은 2016년 수출국 다각화를 의미하는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부터다. 하이트진로는 이후 베트남 법인 설립, 필리핀 사무소 설치 등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해 마침내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실제 지난해 지역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주 한류를 일으킨 동남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년 대비 26.9% 성장한 1,42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참이슬 제품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뉴욕에서 달리게 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을 진행한 미주에서도 전년 대비 10.5% 성장한 1,0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드(고고도방어미사일) 갈등으로 크게 축소됐던 중화권 지역에서도 전년 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수출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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