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침입범죄는 설날 당일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침입은 설 연휴 기간 평소보다 2개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원은 설 연휴에 발생한 침입범죄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빈집털이 예방을 위한 특별 근무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최근 3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침입범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침입범죄는 평소보다 2배 가까이(90%)한다.
설 연휴 음식점(37%), 주택(10%), 학교(10%) 순으로 침입범죄가 발생했다. 이 중 주택 침입은 설 연휴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도난품목은 현금(83%), 귀금속(17%) 등으로 연휴 기간 금품을 노린 빈집털이들이 극성을 부린 것으로 분석됐다.
침입경로도 설 연휴 이전과 달리 창문(45%), 보조출입문(37%)에 집중됐다. 특히 주택의 경우는 100% 창문으로 침입했다. 집을 비울 때 상대적으로 창문에 대한 점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단독주택은 창문이 많지만 2층 이상일 경우 창문 점검에 소홀하다”며 창문과 보조출입문 점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설 연휴 침입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주택의 경우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로 저녁부터 밤시간대다. 절도범들이 저녁에 불 꺼진 집을 빈집으로 판단하고 침입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주택이 아닌 상점 등은 심야 시간대에 침입이 주로 발생한다.
권영기 에스원 부사장은 “설 연휴 침입범죄가 증가하지만 에스원이 꾸준히 특별근무를 강화해온 결과 범행이 미수에 그치거나 범인이 체포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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