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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최악 초미세먼지...82%가 국외서

■환경과학원 분석 결과

같은 기간 中도 미세먼지 심각

북서풍 바람 타고 국내로 유입

지난달 한반도를 덮친 최악의 미세먼지는 최대 82%가 국외에서 유입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베이징과 칭다오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국내로 넘어온 결과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11~15일 발생한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의 발생 원인을 지상 관측자료와 기상 및 대기질 모델로 종합 분석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지난달 관측된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이 5일 동안 이어졌고 12일에는 올해 첫 일 평균 ‘매우 나쁨(75㎍/㎥ 초과)’을 기록했을 만큼 심각했다. 특히 14일은 서울과 인천·경기 등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015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지난 2015년 10월 22일 전북에서 발생한 128㎍/㎥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치였다. 이날 경기 북부에서 131㎍/㎥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했고, 서울(129㎍/㎥)과 인천(107㎍/㎥) 등도 역대 최고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 결과 이번 사례의 국외 영향은 전국 기준 69~82%로 평균 75%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외는 중국과 몽골, 북한, 일본 등을 말한다. 다만 이 기간 중국에서 극심한 초미세먼지가 관측된데다 북서풍까지 불었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고농도 미세먼지가 중국 산둥반도 및 북부지역에 위치한 고기압권 영향에 따른 대기정체 상태에서 1월 10∼11일 1차 유입됐다”며 “13일 이후에는 북서풍 기류로 강한 국외 오염물질이 2차로 추가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에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0일 중국 징진지 주변지역에서 ‘나쁨’ 이상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됐고 14일까지 증가하다 15일 해소됐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12일 오후 1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429㎍/㎥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3월 베이징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최고농도(16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 측에 이번 분석 결과를 전달해 연구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고농도는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 기상악화와 장시간 오염 물질의 축적으로 고농도가 강했던 사례”라며 “오는 2월 20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책대화 시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미세먼지 예·경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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